연일정씨홈페이지 www.yuniljung.com
왕곡파종중은 포천공 정종선 선조의 장손자이신 鄭之翰 선조가 시조이시다. 축문이란 제사를 받드는 자손이 제사를 받는 조상에게 제사의 연유와 정성스러운 감회, 그리고 간략하나마 마련한 제수를 권하는 글인데 집안마다 조금씩 다른데 우리 왕곡파는 포천공으로부터 400년 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축문이 족보에 기록되어 있는 바, 이에 따르고 있다.
然자 항렬을 예로 들어 축문을 소개한다.
<풀이> 維 歲次 甲午 十月丁酉朔 初九日乙巳
(유 세차 갑오 시월정유삭 초구일을사)
갑오년 시월 정유초하루의 구일인 을사일에 九代孫 然翊 敢昭告于
(구대손 연익 감소고우)
구대손 연익은 감히 고하나이다. 顯 九代祖비유人 全州李氏 之墓
(현 구대조비유인 전주이씨 지묘)
현 구대조비유인 전주이씨 묘하에서 去廟而壇 追遠莫逮 玆堂歲暮
(거묘이단 추원막체 자당세모)
해가 바뀌어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날이 다시 돌아오니 敢擧一祭 瞻掃封塋 不勝感慕
(감거일제 첨소봉영 불승감모)
하늘과 같이 크고 넓으신 은혜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謹以 淸酌庶羞 祇薦歲事
(근이 청작서수 기천세사)
삼가 맑은 술과 여러가지 음식을 차려놓고 공손히 제사를 받드오니 尙饗
(상향)
흠향하시옵소서
4. 축문해설 [TOP]
▒ 維(유): "이어서 내려오다." 또는 "이제" 라는 예비음.
▒ 歲次(세차): 해의 차례.
▒ 干支(간지): 간지는 천간지지 육십갑자의 그해의 태세를 쓴 것이며 그 예로 금년이 丙戌년이면 丙戌이라고 씁니다.
▒ 某月(모월): 제사날을 따라 쓰며 제사달이 정월이면 正月 8월이면 八月(팔월)이라 씁니다.
▒ 干支朔(간지삭): 제사달의 초하루라는 뜻으로 제사달 초하루의 (십오일)로 씁니다.
▒ 干支(간지): 그 제사날의 일진을 씁니다. 예를 들면 15일이 제사날이고 15일의 일진이 甲子(갑자)이면 甲子(갑자)라고 씁니다. 일진 뒤에 설에는 正朝(정조), 한식에는 寒食(한식), 단오에는 端午(단오), 한가위에는 秋夕(추석)을 붙여쓴다.
▒ 九代孫: 선조제사에 쓴다. 부모제사때는 큰아들은 孝子, 작은아들은 子, 큰손자는 孝孫, 작은손자는 孫이라고 쓴다
▒ 이름: 이름은 겸양의 표현으로 본문보다 조금 작게 씁니다.
▒ 敢昭告于(감소고우): 삼가 밝게 고한다는 뜻으로 妻의 喪에는 敢자를 빼고 昭告于만 쓰며 아우 이하는 告于만 씁니다.
▒ 부모 중 한쪽이 살아 계신 때: 顯考學生府君 (현고학생부군) 혹은 顯비孺人ooo氏 (현비유인ooo씨)중 한쪽을 쓰지 않습니다.
▒ 조부모 제사의 경우는 顯考(현고)를 顯祖考(현조고), 顯비(현비)를 顯祖비(현조비)로 고쳐씁니다.
▒ 증조부모 제사의 경우는 顯考(현고)를 顯曾祖考(현증조고), 顯비(현비)를 顯曾祖비(현증조비)로 고쳐 씁니다.
▒ 고조부모 제사의 경우 顯考(현고)를 顯高祖考(현고조고), 顯비(현비)를 顯高祖비(현고조비)로 고쳐 씁니다.
▒ 之墓(지묘): 묘하에서 지낼 때로 집에서 지낼때는 쓰지않는다. 제단을 만들고 지낼때는 之壇(지단)으로 쓴다.
▒ 去廟而壇(거묘이단): 여기를 떠난 후
▒ 追遠莫逮(추원막체): 그립기가 한이 없어
▒ 玆堂歲暮(자당세모): 세모(한 해의 끝)를 맞이해서(=해가 바뀌어)
▒ 瞻掃封塋(첨소봉영): 묘역을 쓸고 봉분을 우러러보다.. 집에서 지낼때는 쓰지않는다.
▒ 不勝感慕(불승감모): 깊이 사모하는 마음을 이길수 없다. 조부모 이상에게 쓰며, 부모에게는 昊天罔極(호천망극,하늘처럼 높고 넓어 끝이없다), 아내에게는 不勝悲念(불승비념,슬픈 생각을 이길수 없다), 아랫사람에게는 不勝感愴(불승감창,치솟는 슬픔을 이길수 없다)으로 쓴다.
▒ 謹以(근이) : 삼가. 아랫사람에게는 玆以(자이, 이에)라 쓴다.
▒ 淸酌庶羞(청작서수) : 맑은 술과 여러 음식을 드린다.
▒ 祇薦歲事(기천세사): 삼가 세사(연중행사)를 올린다. 웃어른에게만 쓰며, 아내와 아랫사람에게는 伸此歲事(신차세사)로 쓴다.
▒ 氣序流易(기서유역): 절기가 바뀌었다.
▒ 霜露旣降(상로기강): 찬 서리가 이미 내렸다.
■ 명절 차례祝文 [TOP]
유 세차 갑오 정월정유삭 초일일을사 正朝
효자 연익 감소고우
현고학생부군
현비유인 전주이씨지묘
氣序流易 歲律旣更
첨소봉영 호천망극
근이 청작서수 기천세사 상향
이제 갑오년 정월 초하루 설날에 큰아들 연익은 아버님과 어머님 산소에 감히 밝혀 아뢰나이다.
계절이 바뀌어 이미 횟수를 고쳤으니 산소를 우러러뵈오며 청소하옵니다. 슬픈마음 하늘과 같아 끝간데를 모르겠나이다. 삼가 맑은 술과 몇가지 음식을 여느해와 마찬가지로 공경을 다해 받들어 올리오니 두루 흠향하시옵소서
▒ 干支(간지): 그 제사날의 일진을 씁니다. 예를 들면 15일이 제사날이고 15일의 일진이 甲子(갑자)이면 甲子(갑자)라고 씁니다. 일진 뒤에 설에는 正朝(정조), 한식에는 寒食(한식), 단오에는 端午(단오), 한가위에는 秋夕(추석)을 붙여쓴다.
▒ 歲律旣更(세율기경): 설날에만 쓰며, 한식에는 雨露旣濡(우로기유), 단오에는 時物暢茂(시물창무), 한가위에는 白露旣降(백로기강)이라 쓴다.
■ 세일사 祝文1 [TOP]
유 세차 갑오 시월정유삭 초구일을사
구대손 연익 감소고우
현구대조고 학생부군
현구대조비 유인 전주이씨지묘
今以 草木歸根之時 追惟報木 禮不敢忘 첨소봉영 불승감모
근이 청작서수 기천세사 상향
이제 갑오년 시월 구일에 9대손 연익은 9대조 할아버님과 9대조 할머님 전주이씨 산소에 감히 밝혀 아뢰나이다.
이제 초목이 모두 뿌리로 돌아가는 때를 당하여 멀리 근본을 갚고자 하옵니다. 감히 그 예를 잊을 수 없어 우러러 묘지를 청소하고 사모함을 이기지 못하여 삼가 맑은 술과 몇가지 반찬으로 공손히 올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 세일사 祝文2 [TOP]
유 세차 갑오 시월정유삭 초구일을사
구대손 연익 감소고우
현구대조고 학생부군
현구대조비 유인 전주이씨지묘
代序雖遠 遺澤尙新
謹以 歲擧一祭 式薦明인 尙響
이제 갑오년 시월 구일에 9대손 연익은 9대조 할아버님과 9대조 할머님 전주이씨 산소에 감히 밝혀 아뢰나이다. 비록 세대는 머나 끼치신 은덕은 더욱 새롭습니다. 삼가 해마다 한번 올리는 제의를 정성을 갖추어 올리오니 두루 흠향하시옵소서
▒ 代序雖遠(대서수원)
▒ 遺澤尙新(유택상신)
▒ 歲擧一祭(세거일제)
▒ 式薦明인(식천명인)
■ 기일제사 祝文 [TOP]
유 세차 갑오 시월정유삭 초구일을사
효자 연익 감소고우
현고 학생부군
현비 유인 전주이씨
세서천역 현고 휘일부림 추원감시 호천망극
근이 청작서수 공신전헌 상향
이제 갑오년 시월 구일에 큰아들 연익은 아버님과 어머님 전주이씨 앞에 감히 밝혀 아뢰나이다. 어느덧 아버님께서 돌아가신 날이 해를 거듭하니 세월이 흐를수록 그 사모하는 정이 하늘과 같이 높고 커서 끝이 없나이다. 삼가 맑은 술과 몇가지 음식을 공손히 받들어 올리오니 두루 흠향하시옵소서
▒ 남자: 직급이 없으면 學生이라 쓰고, 아들은 秀才라고 쓴다.
▒ 여자: 남편의 벼슬이 없으면 孺인이라 하고, 벼슬이 있으면 夫人이라 쓴다.
▒ 세서천역 : 해가 바뀌었다는 말.
▒ 휘일부림 : 돌아가신날이 다시오니. 아내와 아래사람에게는 亡日復至(망일복지)라 쓴다.
▒ 추원감시 :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생각남. 방계친족의 기일제사에는 쓰지 않는다.
▒ 공신전헌 : 공경을 다해 받들어 올린다. 아내나 아랫사람에겐 伸此奠儀(신차전의, 마음을 다해 상을 차린다)라 쓴다.
■ 산신제 祝文 [TOP]
묘지에서 명절차례나 세일사를 지낼 때 묘지의 동북방에 제사를 지낸다.
유 세차 갑오 시월정유삭 초구일을사
幼學 정연익 감소고우
토지지신 정연익 恭修歲事于
현십일대조고 학생부군
현십대조고 학생부군
현구대조고학생부군지묘
維時保佑 實賴神休
敢以 酒饌敬伸 奠獻 상향
이제 갑오년 시월 구일에 정연익은 토지의 신에게 감히 아뢰나이다.
저의 11대조할아버님, 10대조할아버님, 9대조할아버님의 묘에 해마다 올리는 제의를 공경을 다해 받들었사옵나디다. 늘 지켜주시고 보살펴주신 아름다운 덕에 힘입었습니다. 감히 술과 찬을 차려 공손히 받들어 올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 奠獻(전헌) : 술을 올리다.
▒ 제일 윗대조상만 쓰기도 한다.
▒ 여자조상은 "본관성씨"만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