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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리학의 계보
포은의 스승인 목은 이색은 포은선생이 성균관에서 유학을 강의하고 설명하는 내용을 관찰하고 말하기를 "포은선생의 말은 모두 이치에 맞지않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감탄하면서 포은선생은 "우리 성리학의 조종(祖宗,시조)"이라고 하였습니다. 정도전도 포은선생을 흠모하여 늘 곁에서 가르침을 받고저 했으며 포은선생의 철학은 다음의 학자들을 통해 우리 학문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포은 정몽주 -> 야은 길재 -> 김숙자 -> 김종직
포은선생의 수제자들
세종대왕은 포은선생을 역적으로 몰아 돌아가시게 만든 장본인이자, 조선 3대왕 태종 이방원의 세째아드님입니다.
태종은 본인이 조선왕조를 이끌어가기 위해 충절의 표상이 필요한 바, 당대 최고의 표상이신 포은선생을 내세워 사후 문충공 시호를 내리고 포은선생의 충절을 받들어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면에는 그러한 포은선생의 정신을 높이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대 최고의 석학이신 포은선생의 제자들 중 중요한 네 분의 수제자를 들어보면
①복애(伏崖) 범세동(范世東)
②매헌(梅軒) 권우(權遇)
③난계(蘭溪) 함부림(咸傅霖)
④학역제(學易齊) 정인지(鄭麟趾)를 들 수 있습니다.
그 중 매헌(梅軒) 권우(權遇)는 세종대왕이 왕자때 가까이서 글을 가리치신 분으로 세종대왕의 철학의 기초를 만드셨습니다.
세종대왕이 삼강행실도 충신편에서 포은 정몽주선생을 만세의 충신으로 정한 것도 이런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세종대왕의 철학에 스승인 권우를 통해서 포은정신이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을 생각하면, 포은정신은 지금 대한민국 정치, 문화, 학문 등 모든 분야에 그 정신이 살아 움직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제자 범세동은 고려멸망을 슬퍼하며 두문동에 들어가 나오지 않았으며(두문불출), 함부림선생은 이성계의 일곱번째 아들인 의안대군 이방석의 스승으로써 이방석이 기생을 대궐 안에 들이는 것을 호되게 야단쳤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와같이 포은선생은 고려말 충신으로 몸은 가셨지만 그의 정신을 물려받은 포은의 수제자들은 이조초기에 왕자들을 가르치셨습니다. 포은정신의 요체는 의(義)로써 결국 충(忠)과 효(孝)도 의(義)에서 시작하는 것이며 올바르지 않다면 충(忠)과 효(孝)도 거짓일 뿐입니다.
교육하는 모습
세자의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을 세자시강원이라 한다.
세자를 가르치는 방법은,
공부방 동쪽 입구쪽 방에 세자가 앉을 의자를 서쪽을 행해 놓고, 스승의 의자는 반대쪽 입구 방에 설치한다. 그런 다음 세자가 평상복 차림으로 들어가 앉아서 스승을 기다린다. 그러다가 반대쪽 입구에서 스승이 나타나면 세자가 밖으로 나와 예를 갖추면 그 때 스승이 방으로 들어온다.
잠시 후 세자가 들어와 스승에게 두번 절하고 스승은 절을 받은 후 세자 앞에 책상을 놓고 공부를 시작한다.
교육방법은 수업할 부분을 스승이 먼저 읽고 세자가 따라 읽은 후 스승이 내용을 해설해 주는 방식이었다. 설명 이후에 잘 이해가 되지 않거나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세자가 질문하고 스승이 대답했다. 그리고 질의응답이 끝나면 학습한 내용을 되풀이해서 읽고 또 읽어 외우도록 했다.